시리아에 7-1 대승…장결희 2골
미래의 ‘메시’ 이승우(16)가 이번엔 골이 아닌 도움 퍼레이드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16살 이하 축구 대표팀은 17일 타이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시리아를 7-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8강전에서 일본에 2-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거침없는 골 행진을 거듭한 대표팀은 20일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이승우는 1골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6분 만에 터진 장결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 대표팀은 후반 시작 직후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갔다.
4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승우는 여유를 찾았다. 시야가 넓어진 이승우는 후반 4분 장결희, 7분 장재원, 15분 이상헌에게 전달한 정확한 패스로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도움으로 인정되진 않았지만 12분에 나온 박상혁의 골도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어 후반 17분엔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상민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승우와 함께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장결희도 이번 대회 첫 골과 두번째 골을 몰아넣으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최진철 감독은 7-1로 앞선 후반 20분 이승우를 교체하며 결승전을 준비했다. 한국 대표팀은 200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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