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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득점 병기’ 호날두, 얼마나 더 넣을까

등록 2018-06-21 16:14수정 2018-06-25 16:05

[김경무 기자의 월드컵 파고들기]
2경기 벌써 4골, ‘골든부트’ 향해 질주
A매치 85골…유럽선수 최다 신기록

1966 잉글랜드월드컵 9골 넣은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 넘을까?
월드컵 시계를 52년 전으로 돌려보자.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당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수비의 교과서’라는 주장 보비 무어와 보비 찰튼을 앞세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팬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끈 스타는 포르투갈의 ‘흑표범’(The Black Panther) 에우제비우였다. 에우제비우는 3조 조별리그 3경기, 그리고 8강전, 4강전, 3~4위전까지 모두 6경기에서 9골(페널티골 3개 포함)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선보이며 득점왕(아디다스 골든 부트)에 올랐다. 북한과의 8강전에서는 0-3으로 뒤진 이후 무려 4골을 터뜨리며 5-3 역전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포르투갈은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보비 찰튼한테 2골을 얻어맞고 1-2로 져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다.

에우제비우(2014년 작고) 이후 포르투갈이 낳은 최고의 축구영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그가 마치 52년 전 에우제비우의 데자뷰처럼 파괴력 넘치는 골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팬들은 2016 유로 우승 때 그랬 듯이, 호날두의 존재감과 득점력에 의존해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호날두 외에는 다른 우승후보들에 비해 베스트11의 기량이 떨어져 우승권과는 멀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호날두는 지구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20일 오후(현지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그림 같은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라온 공을 몸을 날리며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팀 전체 슈팅이 10개였는데 그가 60%를 책임졌다. A매치 85호골을 기록해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을 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종전엔 1950년대 헝가리 축구영웅 페렌츠 푸스카스의 84골이었다. 호날두는 또 에우제비우에 이어 포르투갈 선수로는 두번째로 단일 월드컵 본선에서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화려한 개인기에다 순간스피드도 빠른 호날두는 오른발이던 왼발이든 기회만 오면 골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고, 헤딩 슈팅 능력 또한 당대 최고다. 프리킥 때 무회전으로 차거나 공을 감아차서 휘어들어가게 하는 능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 때 나온 오버헤드킥(시저스킥) 골은 올해 가장 멋진 골의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해트트릭(개인통산 51번째)을 폭발시키며 3-3 무승부를 이끌어낸 호날두는 2경기에서 벌써 4골을 기록중이다. 이란과의 조별리그 3차전도 그가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포르투갈은 전력상 호날두의 골이 계속 터져야 조별리그를 넘어 16강, 8강까지 갈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득점왕은 콜롬비아를 8강까지 올려놓은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였다. 역대 단일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때 13골을 넣은 쥐스트 퐁텐(프랑스). 2002 한·일월드컵 때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는 8골을 기록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지 모르는 호날두는 과연 몇 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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