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들이 21일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누르고 8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우승 후보라던 호주가 어렵게 이란, 일본에 이어 아시안컵 8강 대열에 끼었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도 키르기스스탄을 잡고 8강에 합류했다.
호주는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칼리파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PSO)에서 4-2로 승리했다.
호주는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이기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 0-1로 패하는 등 고전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호주는 아랍에미리트와 8강전을 벌이게 됐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날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혈전을 벌인 끝에 연장 전반 13분 터진 아흐마드 칼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반 14분 카미스 이스마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후반 19분 알리 맙쿠트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내주며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그러나 연장 전반 11분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밀었다는 주심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그게 승부처가 됐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앞서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중앙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헤딩 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F조에서 3연승을 거둔 일본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각) 두바이의 막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8강에 오른 베트남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아부다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6강전
아랍에미리트 3-2 키르기스스탄
호주 0-0 우즈베키스탄(승부차기 4-2)
일본 1-0 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