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격리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1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중”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로이터>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15일 새벽)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10월 A매치 기간을 맞아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중이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호날두는 무증상 감염이며, 현재 소집해제돼 선수단과 격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함께 지낸 다른 대표팀 동료들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정상적인 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네이션스리그 A그룹 경기의 일환으로 지난 8일과 12일 스페인, 프랑스 등과 각각 경기를 치른 바 있어,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코로나 감염 여부도 우려된다. 두 경기 모두 0-0 무승부로 끝났다.
호날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7일 열릴 예정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 경기와 20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 경기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나아가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오넬 메시(33·FC 바르셀로나)와의 승부도 가능할 지 확실치 않게 됐다. 지난 2일(한국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추첨 결과, 메시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페렌츠 바로시(헝가리)와 함께 같은 G조에 편성됐다.
앞서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1), 네이마르(28)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27) 등 유명 축구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20일 경기에 복귀한 바 있다. 호날두가 속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 A에서는 지난달 24일 AC밀란의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스웨덴)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권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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