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상대 4연승.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소집훈련을 산뜻하게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공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조영욱(FC서울), 오세훈(김천 상무),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2골), 김대원(대구FC), 김태환(수원 삼성)이 골을 터트렸다. 앞서 올림픽팀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3-1), 성남FC(4-0), 수원FC(2-1)를 차례로 제압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소집훈련을 마감했고,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전달했다. 팀에 돌아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기는 어떻게 뛸 것인가 등에 대해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잘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올림픽팀의 김대원이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 감독은 이번 훈련에 유럽파 등을 빼고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을 불렀다. 김 감독은 “눈에 띄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경쟁 속에서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김 감독은 수비 조직력, 공격에서의 빠른 패스 전개, 템포, 스피드를 강조한다. 그는 “누구도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온다고 확신할 수 없다. 어린 선수들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라고 강조했다.
18명의 최종 엔트리와 관련해서도, “선수에 대한 파악은 다 했지만 엔트리의 윤곽이라는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팀 승선이 어려운 것은 와일드카드 3명을 빼면 15명으로 정원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선수들을 소집한 김 감독은 “선수가 가진 개인 기량과 팀이 추구하는 축구를 접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약 3주간의 훈련을 평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3월 말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다시 모일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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