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구단의 예매권. 포항 스틸러스 제공
후원사에 대한 감사, 팬 서비스, 그리고 정성…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2021 홈경기 시즌 예매권 판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즌권도 아니라 시즌 예매권이 된 것은 코로나19로 언제 유관중, 무관중 경기가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10장 묶음의 시즌 예매권 가격은 9만원으로 30% 저렴하고, 온라인 예매 때 물어야 하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포항 관계자는 “경기가 유관중으로 열리면 예매권에 있는 번호를 온라인으로 입력한 뒤 현장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시즌 예매권에는 음식점, 카페 등 후원사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 있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스폰서들은 ‘포항 12경’ 관광 지도 위에 표시해 놓았다. 포항의 간판 골키퍼인 강현무가 즐겨 찾는 음식점을 소개하거나 축구 경기를 보러온 연인들을 위한 탐방길, 둘레길 등 데이트 코스도 소개해 놓았다.
포항 관계자는 “코로나로 경기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 점포인 포항 스틸러스 파트너들도 함께 소개해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도 담아냈다”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1 3위를 차지했고, 김기동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기동력과 속도감 넘치는 경기로 확실한 팀 색깔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신진호, 신광훈이 새로 합류했고 수비수 그랜트(호주)도 훈련 중이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떠난 자리는 타쉬와 크베시치가 조만간 채울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