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도하/EPA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현재와 미래가 나란히 득점을 뽑으며 첫 승전고를 울렸다.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전까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가나가 예상보다 강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며 파상 공세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가나는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잘 유지했고, 포르투갈 공격 상황 때 더 많은 수비 숫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균형을 깬 건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17분 직접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다섯 대회 연속 득점이다. 호날두는 앞서 2014 브라질월드컵 때도 가나를 만나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으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 문제로 논란을 빚었지만, 날카로움은 명불허전이었다.
가나 앙드레 아유(왼쪽)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포르투갈 주앙 펠릭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가나도 만만치 않았다. 가나는 이날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후반 28분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 앞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 패스를 앙드레 아유(알사드)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가 장군, 가나 주장 아유가 멍군하며 한 차례씩 주고받는 모양새였다.
경기 흐름이 다시 뒤틀린 건 가나의 교체 때문이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33분 ‘제2의 호날두’로 꼽히는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가나는 2분 전인 후반 32분에 앞서 동점골을 기록한 앙드레 아유와 쿠두스를 빼고 앙드레 아유 동생 조르당 아유와 오스만 부카리를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한 번 기세를 탄 포르투갈은 거침이 없었다. 포르투갈은 이날 후벵 네베스를 대신해 투입된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가나는 후반 44분 부카리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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