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비디에이치(BDH) 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7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유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배동현 비디에이치(BDH) 재단 이사장이 2024 파리패럴림픽 선수단장으로 임명됐다.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선수단장을 하게 됐다. 여름, 겨울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모두 맡은 이는 배 이사장이 최초다.
창성그룹 총괄 부회장이기도 한 배동현 이사장은 장애인체육과 인연이 깊다. 2012년부터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5년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했다. 평창겨울패럴림픽 때 국내 최초로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 선수가 창성건설 소속이다. 올해 3월에는 장애인사격 실업팀도 창단한다. 비디에이치 재단은 지난 7일 국내 처음으로 장애인체육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바 있다.
배동현 이사장은 27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202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유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2012년 처음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하고, (장애인체육을 위한) 재단까지 설립하게 될 지 몰랐다”면서 “장애인체육 일을 하면서 내가 스스로 참 많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0년 넘게 장애인체육과 연을 맺으면서 느낀 점도 많다. 배 이사장은 “장애를 갖고도 전 세계에 진출해 고된 훈련의 과정을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마치 영화 같다”면서 “평창 대회 때 3살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는데 딸은 지금도 장애인체육 종목을 좋아하고 응원한다. 딸한테 준 최고의 선물 같다”고 말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파리패럴림픽 단장을 맡게 된 데 대해서는 “평창 때 경험해보니 선수단 분위기가 제일 중요했다.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모두가 즐기고 후회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2024년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한국은 15개 종목 150여명의 선수단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천/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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