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최강으로 프로로 전향한 최성원과 한지은. PBA 제공
“동기부여가 돼 있다.”(최성원)
“결과로 보여주겠다.”(한지은)
아마추어 당구 남·여 최강 최성원(46)과 한지은(22)이 6월 시작하는 프로당구 새 시즌 합류를 앞두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둘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선수선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빨리 적응해 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휴온스팀에 의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최성원은 “휴온스 팀에 지명돼 기분 좋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입증된 세미 세이기너 등 동료 선수들과 힘을 모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성원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3쿠션선수권, 세계 팀3쿠션선수권, UMB 세계 1위를 일궜던 아마추어 최강자다. 그는 “그동안 피비에이 경기는 다 봤다. 2점제 등 변수와 역전이 많아 팬들은 즐겁고 선수들은 괴롭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돼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내 대회 3회 우승 등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도 “신생팀 에스와이에 뽑혀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빨리 적응해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프로당구의 강자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가영(하나카드), 김진아(하나카드) 등을 견제할 선수로 꼽힌다. 한지은은 “피비에이는 세트제로 경기하는 방식이고 2점제가 있어 멘털이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선배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블루원리조트가 개인전 성적 부진으로 큐스쿨을 거쳐 올라온 주장 엄상필을 지명해 지난 시즌 팀리그 우승을 이끈 노력에 대한 보상을 했고, 역시 큐스쿨을 거쳐 올라온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도 팀의 지명을 받아 굳건한 신뢰관계를 입증했다.
또 이영훈(에스와이)과 오태준(크라운해태)이 한 시즌 만에 팀리그에 복귀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이상대와 김임권은 웰컴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반면 서현민, 한지승,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은 소속팀을 잃게 됐다.
장상진 피비에이 부총재는 “9구단 체제에 들어선 피비에이 프로당구가 감동과 환희의 멋진 대회로 팬들을 찾아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