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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폭발’ 신유빈, 프랑스 유안 꺾고 세계탁구 16강

등록 2023-05-25 08:43수정 2023-05-25 10:05

16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 만나
임종훈도 16강행…랭킹 3위 마룽 대결
신유빈이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이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19·대한항공)이 세계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다.

세계 26위인 신유빈은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중국계 지아난 유안(18위·프랑스)과 1시간 3분 승부 끝에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노련미를 자랑하는 중국 귀화 선수 유안(37)을 따돌리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16강전에서는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맞서게 됐다.

신유빈은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유안을 상대로 첫 게임을 빼앗겼고, 5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2대3으로 뒤졌으나, 막판 6~7게임을 챙기면서 활짝 웃었다.

신유빈은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 2-6으로 뒤져 위기를 맞았으나 추격전에 이은 듀스 플레이로 반전을 이뤄냈다. 2-6에서 한점씩 따라붙었던 신유빈은 6-7에서 상대가 다시 달아나 8-10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점만 내주면 여자단식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유빈은 4점을 잇달아 내는 등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국 승리했다.

신유빈은 경기 뒤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고 고비였는데 이겨내서 다행이다. (마지막 게임에서) 10-10이 됐을 때 소름이 쫙 돋았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8강 진출을 위해 최강 쑨잉사를 넘어야 한다. 쑨잉사는 이번 대회 무실 게임 행진을 벌이며 무서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유빈은 “쑨잉사는 단단한 선수인 것 같고, 그만큼 나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 상대가 누구든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이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프랑스의 지아난 유안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이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프랑스의 지아난 유안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임종훈이 32강전에서 루보미르 피스테(86위·슬로바키아)에게 4-2(7-118-11 11-7 11-6 11-7 11-5)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임종훈은 16강 전에서 역시 최강권 전력의 마룽(3위·중국)과 맞선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라고 위축돼서 질 바에는 탁구를 그만 치겠다. 0-4로 지더라도 끝까지 힘을 다 짜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도 타이워 마티(91위·나이지리아)를 4-0(11-3 11-7 11-7 11-5)으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해 덴마크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180위)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여자단식의 전지희(36위·미래에셋증권)는 32강전에서 히라노 미우(19위·일본)에 0-4(9-11 6-11 6-11 10-12)로 져 탈락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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