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과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마스코트 유후. AP 신화 연합뉴스
지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선 개막 사흘째를 맞은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은 격년제로 홀수해에 열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여파로 2021년이 아닌 지난해에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대회가 열렸고 1년 만인 2023년 올해 또 열렸다.
19일에 시작된 대회는 27일에 끝난다. 마지막 종목은 현지시각 밤 8시50분에 열리는 여자 400m 계주경기다.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마스코트 유후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사 연합뉴스
한국에선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200m 고승환, 세단뛰기 김장우,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 선수까지 4명이 출전했다. 김장우는 20일 열린 예선에서 16m 21로 24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
우상혁은 20일 오후 5시35분에 열린 예선에서 2m 28㎝를 넘어 13명 중에 4위로 통과했다. 23일 새벽 2시58분에 결선을 치른다. 고승환은 같은 날 저녁 7시50분에 예선에 참가하고 정유선은 26일 오후 5시25분에 예선이 예정되어 있다.
실외경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1년 대구 대회에서 20km 경보의 김현섭(동메달)과 지난해 유진 대회의 우상혁(은메달), 두 명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현역 최고' 바르심, 올해 최고 기록 2m33㎝를 넘은 주본 해리슨, 그리고 우상혁의 3파전 구도로 분석하고 있다.
예선이 끝난 뒤 우상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파이널입니다. 다시 한 번 모두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kr Let’s go!”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각) 한국의 우상혁이 부다페스트 국립 육상 센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바를 넘은 뒤 관중들의 박수에 호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후(Youhuu)는 2023 헝가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로 양의 한 종류인 라카 양으로 헝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종이다. 라카는 1100여년 전 헝가리인들과 함께 헝가리에 들어왔다. 이번 대회의 메인스타디움이 위치한 지역은 과거에 라카 양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대회 누리집을 통해 유후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고 육상을 사랑하는 일상의 영웅이며 수석 응원단장인 나, 유후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안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장난기 넘치게, 그리고 항상 즐겁게 대회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 미터 결승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구다프 체게이가 대표팀의 흘루프 테클레하이마놋, 그리고 대회 마스코트 유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일 미국의 타라 데이비스-우드홀이 여자 멀리 뛰기 결승에 앞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유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마스코트 유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페이스북 갈무리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