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복식의 간판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내 탁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탁구 여자복식 강호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짝이 10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짝에 1-3(5-11, 11-5, 9-11, 8-11)으로 졌다.
둘은 중국이 참가하지 않은 2021년 도하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로 마감했다. 여자 단체전 은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여자복식에서 입상했다. 단식에서는 남녀 모두 16강에서 멈췄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기대주 신유빈도 단체전,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 중국에 지면서 도전을 끝냈다.
중국의 쑨잉샤가 공격하고 있다.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신유빈은 경기 뒤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을 이기는 건 하나를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여러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내 탁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열심히 준비해서 항저우에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날 2게임에서 이기며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8-8까지 균형을 맞춘 3게임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지희는 “오늘 복식 마지막에 실수해서 유빈이에게 미안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국내에서 하다 보니 선수는 물론 코치진들도 부담이 컸다.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복기하겠다. 항저우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7개를 전부 석권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