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3체급 석권..남테니스도 금

볼링 최진아 포함 하루 금메달 5개
배드민턴 노골드..여자배구는 태국에 패배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태권전사'들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세 개를 쓸어담는 등 한국선수단이 하루동안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태권도는 9일(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스포츠클럽 실내홀에서 열린 이틀째 경기에서 남자 58㎏의 유영대(22), 여자 51㎏급의 권은경(21), 여자 67㎏급의 황경선(20) 등 3체급에 출전한 '한국체대 3인방'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72㎏의 이용열(용인대)에 이어 이틀간 출전한 5체급 중 4체급을 석권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먼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유영대는 결승에서 나타퐁 테와웨차퐁(태국)을 1:-1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금맥을 뚫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및 200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은 안토이네테 리베로 매리(필리핀)를 6-1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권은경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인 우옌니(대만)를 2-0으로 제압하고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아시아 최고랭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을 앞세운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형택과 정희석(536위.충남도청), 전웅선(361위.삼성증권), 안재성(671위.건국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칼리파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테니스 일본과 단체전 결승에서 2-1로 승리,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4년 전 부산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역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볼링의 최진아(대전시청)는 카타르 볼링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5인조 단체전에 출전해 1천347점(평균 224.5점)을 기록, 지난 3일부터 열린 개인전과 2인조, 3인조, 5인조 점수를 합계해 순위를 가리는 개인종합에서 5천339점(평균 222.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최진아는 이로써 한국 볼링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는 동시에 개인종합 16위까지 나가는 여자 마스터즈 종목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또 이날 여자부 5인조에서 최진아-김여진-황선옥(천안시청)-강혜은(한국체대)-남보라(서울시설관리공단)가 출전해 6천316점으로 은메달 한 개를 추가했다.

사격대표팀은 마지막날 센터파이어권총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박병택, 홍성환(이상 KT), 장대규(상무)로 구성된 대표팀은 루사일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ｍ 센터파이어권총 단체전에서 1천738점을 쏴 인도(1천748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목표로 했지만 금 3개, 은 7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부진했다.

금 6개, 은 12개, 동메달 11개를 기록한 2002년 부산대회보다 금메달 3개 등 메달이 9개 줄었다.

여자배구는 복병 태국에 1-3(25-23 17-25 21-25 27-29)으로 패하며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에서 전통의 강호로 통하던 한국이 1966년 방콕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배드민턴도 준결승에 4종목이 진출했으나 모두 패해 아시안게임에서 32년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9일 오전까지 금메달 24개, 은메달 29, 동메달 51개를 따 2위 일본(금 31개.은 36개.동 44개)과 금메달 7개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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