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12일밤 ‘최강’ 중국과 8강 격돌
탈락 갈림길…방성윤·하승진 활약 기대
탈락 갈림길…방성윤·하승진 활약 기대
너무 일찍 만났다. 하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성’이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12일 밤 11시(한국시각) 8강 토너먼트에서 ‘만리장성’ 중국과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 4위(3승2패)로 8강에 진출했고, 중국은 F조 1위(5승)로 올라왔다.
중국은 아시아 최강팀답게 높이와 외곽을 두루 갖추며 이번 대회 12개 출전팀 중 유일하게 무패다. 골밑에서는 왕즈즈(27·2m12), 이지안리안(19·212㎝)이 버티고 있고, 조별리그 2점슛(57.2%)과 3점슛 성공률(38.8%)이 1위에 오를 만큼 높은 야투적중률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안방팀 카타르를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따돌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미국농구를 익힌 방성윤(24·1m95·서울 에스케이)과 하승진(21·2m23)의 부활이 더없이 반갑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방성윤은 카타르전에서 3점슛 12개를 포함해 42득점을 올렸고, 하승진도 15득점 12튄공잡기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높이와 외곽에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가지려면 하승진과 방성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장훈(32·2m07)과 이규섭(29·1m98·이상 서울 삼성)은 각각 허리와 허벅지 부상 중이다. 한국이 48년 만에 아시아경기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당할지, 만리장성을 허물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진군할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도하/박현철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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