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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은 여성 올림픽?

등록 2012-07-22 19:42수정 2012-07-23 10:54

(※클릭하면 이미지가 확대됩니다.)
펜싱 ‘20년 천하’ 베잘리 4연패
미녀새 이신바예바·육상 브라운
세계신기록과 함께 3연패 도전
한국여자 양궁 7연패 과녁 조준
런던올림픽은 여성 올림픽?

203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런던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참가국 전체에서 여자 선수를 보낸다. 여자복싱의 신설로 모든 종목에서 남녀 참가가 이뤄졌다. 대단한 발전이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각) 런던 올림픽 미디어센터 기자회견에서, “완벽한 남녀평등을 이루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런던올림픽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 파워는 경기력에서도 느껴진다. 한 대회 우승도 어려운데, 몇번씩 정상에 오르는 세기의 철녀들은 여럿이다.

베찰리, 사상 첫 4연패 도전
개인 종목에서는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찰리(38)가 여자펜싱 플뢰레에서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달성하면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베찰리는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 개인 정상에 올랐다. 이번 런던도 그의 칼끝이 금메달 사정권에 들었다. 베찰리는 앞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때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합치면 이미 5개의 금메달인데, 이것만으로도 역대 여자 개인 최다 금메달이다. 베찰리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 13번, 유럽선수권 9번 우승 등 20년 가까이 세계를 지배한 여검객이다. 2002년 이탈리아 축구 선수인 도메니코 줄리아노와 결혼한 그는 2005년 아들 피에트로를 낳은 뒤 불과 2개월 만에 독일 라이프치히 그랑프리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또 이듬해에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도 거뜬히 일어났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의 허점이 보이면 전광석화처럼 받아치는 기술이 일품이다. 올림픽 개인전 4연패를 막을 최대 난적은 팀 동료인 엘리사 디 프란치스카(30·이탈리아)와 한국의 남현희(31)다.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들
출산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여자 선수에겐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도 쉽지 않다. 역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여자선수는 호주 여자수영의 영웅 돈 프레이저를 비롯해 손에 꼽힐 정도다. 프레이저는 1956년 멜버른 대회부터 1964년 도쿄 대회까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3회 연속 우승했다.

런던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후보가 많다. 여자육상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가 대표적이다.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갈아치운 기록 제조기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자신의 세계기록 5m6을 깰 수 있을지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여자육상 200m의 베로니카 캠벨브라운(30·자메이카)의 시선도 3연패에 꽂혔다. 캠벨브라운은 런던에서 라이벌 앨리슨 펠릭스(27·미국)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세계기록(21초34) 경신을 넘본다.

이밖에 여자레슬링 55㎏급의 요시다 사오리(29·일본), 63㎏급의 이초 가오리(28·일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 종목의 아나스타시야 에르마코바(29·러시아)가 3연패를 노린다. 일본의 두 레슬러는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런던 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리는 런던 로드스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22일 여자양궁 최현주, 이성진, 기보배 선수가 과녘을 확인하고 난 뒤 웃으며 사로로 향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사진공동 취재단
런던 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리는 런던 로드스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22일 여자양궁 최현주, 이성진, 기보배 선수가 과녘을 확인하고 난 뒤 웃으며 사로로 향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사진공동 취재단

여자양궁, 단체 7연패 조준
단체 종목에서는 한국 여자양궁이 우뚝하다. 여자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금맥을 캤다. 남녀 개인·단체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연속 금메달은 미국의 남자육상 400m 계주팀이다. 1920년 안트베르펜 대회부터 1956년 멜버른 대회까지 8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낭자들이 단체전 금 과녁을 쏘면 올림픽 7회 연속 우승으로 미국 남자농구(1936~1968년)의 기록과 같아진다. 중국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6회 연속, 러시아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팀 종목에서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는 “양적 팽창과 함께 여성 선수들의 기록도 남성 기록에 점차 접근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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