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황금 콤비 이용대(왼쪽)-정재성이 23일 오후(현지시각)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훈련캠프가 차려진 브루넬대학에서 훈련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용대 약점 오른쪽 스매싱 강화
4강전 예상 덴마크에 설욕 별러
라이벌 중국조와는 11승10패
4강전 예상 덴마크에 설욕 별러
라이벌 중국조와는 11승10패
2012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24·삼성전기). 그동안 그의 약점은 오른손 스매싱이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쩍 향상됐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시속 260㎞대였는데, 요즘은 285㎞까지 나온다”며 “수비가 좋은데 공격력까지 향상돼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2006년부터 남자복식에서 ‘황금 단짝’을 이루며 숱한 우승을 일궈온 이용대-정재성(30·삼성전기).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인 둘은 23일(현지시각) 한국선수단 훈련 캠프가 차려진 영국 런던 브루넬대학 근처 실내 연습장에서 금메달 사냥을 위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둘은 올해 전영오픈(3월)과 인도네시아오픈(6월)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힌 바 있다.
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기대주로 각광받았으나 1회전에서 덴마크 짝에 0-2로 져 탈락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 때 이효정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복식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고 영광의 얼굴로 우뚝 섰다. 하지만 정재성은 메달 없이 돌아와야 했고, 베이징올림픽 뒤 암으로 사망한 어머니한테 금메달을 바치겠다며 4년간 절치부심했다. 이번 올림픽은 둘이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대회여서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이번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용대는 하정은(25·대교눈높이)과 혼합복식에도 나선다. 대진 추첨 결과, 이용대-정재성은 2번 시드로 D조에 편성됐다. D조에는 세계 8위인 말레이시아의 쿠킨키드-탄분헝, 13위인 일본의 가와마 나오키-사토 쇼지 등 4개 조가 속해 있다. 둘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세계 2위, 1번 시드)은 A조,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세계 3위·3번 시드)은 C조에 편성됐다. 16개 조가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남자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이용대-정재성은 D조 1위를 차지해야 결승전에서 차이윈-푸하이펑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대회에서 21번 맞붙었는데 이용대-정재성이 11승10패로 박빙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용호상박인 셈이다. 이번에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승부는 예측불허다. 역시 ‘난적’인 덴마크 조와는 4강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B조에 편성된 고성현(25·김천시청)-유연성(26·수원시청)이 조 2위로 밀리면 한국 선수끼리 8강전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김중수 전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 조와의 4강전이 성사되면 이용대-정재성이 그동안 약한 면모를 보여와 그게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둘이 유럽 무대에서 강해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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