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대표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각) 현지 선수촌으로 임대한 런던 브루넬대학 체육관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스케치
브루넬대 시설 임대
경기시간 맞춰 훈련 “런던올림픽에서 성적이 나쁘더라도 핑곗거리가 없다.” 대한체육회가 태릉선수촌을 런던으로 옮겨 놓았다. 런던 인근 브루넬대학 체육시설과 기숙사 시설을 장기 임대한 것이다. 모두 15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대한체육회 쪽은 ‘10-10’(금 10개-세계 10위) 목표를 위해 마련한 브루넬 캠프를 25일(한국시각) 취재진한테 공개했다. 레슬링, 배드민턴, 복싱, 수영, 유도, 탁구, 태권도, 펜싱, 하키, 핸드볼 등 10개 종목 270여명의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을 옮겨 놓은 듯한’ 시설에 싱글벙글이다. 과거 캠프가 없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우선 훈련장을 마음대로 사용한다. 이전 대회에서는 하루 한시간 이용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침, 낮, 밤 등 실제 경기시간에 맞추어 훈련이 가능하다. 훈련 파트너와 함께 있는 것도 엄청난 이점이다. 남녀 두명씩 출전한 태권도의 경우 이전에는 체급이 다른 출전 선수끼리 마무리 훈련을 해야 했으나 이제는 자신의 훈련 파트너를 데려와 훈련할 수 있다. 여자 하키는 올해 전국대회 우승팀인 충남 아산고 남자 선수들을 데려왔다. 60명 정도가 파트너로 함께 뛴다. 부상을 대처할 4명의 의료진도 대기중이다. 음식 문제도 해결됐다. 이전에는 감독과 코치가 숙소에서 선수들을 위해 창문을 닫고 김치찌개를 끓이느라 눈치를 봐야 했지만 지금은 태릉선수촌에 있는 9명의 요리사가 대학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요리해 공급한다. 실제 경기장에 연습하러 갈 때도, 이전엔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음식을 점심으로 먹었으나, 지금은 시간 맞춰 음식이 배달된다. 심지어 체급 경기의 경우 계체량을 끝낸 직후 먹을 수 있도록 전복죽을 준비하고 있다. 김세혁 태권도 감독은 “보통 1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 런던은 8시간 시차이니 최소한 8일의 시차 극복 기간이 소요되는데, 현지 캠프로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많은 선수들이 빠른 시간 내에 시차 극복을 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만족해했다. 20일 개관한 브루넬대학교 훈련캠프는 다음달 13일까지 운영된다. 런던/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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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간 맞춰 훈련 “런던올림픽에서 성적이 나쁘더라도 핑곗거리가 없다.” 대한체육회가 태릉선수촌을 런던으로 옮겨 놓았다. 런던 인근 브루넬대학 체육시설과 기숙사 시설을 장기 임대한 것이다. 모두 15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대한체육회 쪽은 ‘10-10’(금 10개-세계 10위) 목표를 위해 마련한 브루넬 캠프를 25일(한국시각) 취재진한테 공개했다. 레슬링, 배드민턴, 복싱, 수영, 유도, 탁구, 태권도, 펜싱, 하키, 핸드볼 등 10개 종목 270여명의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을 옮겨 놓은 듯한’ 시설에 싱글벙글이다. 과거 캠프가 없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우선 훈련장을 마음대로 사용한다. 이전 대회에서는 하루 한시간 이용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침, 낮, 밤 등 실제 경기시간에 맞추어 훈련이 가능하다. 훈련 파트너와 함께 있는 것도 엄청난 이점이다. 남녀 두명씩 출전한 태권도의 경우 이전에는 체급이 다른 출전 선수끼리 마무리 훈련을 해야 했으나 이제는 자신의 훈련 파트너를 데려와 훈련할 수 있다. 여자 하키는 올해 전국대회 우승팀인 충남 아산고 남자 선수들을 데려왔다. 60명 정도가 파트너로 함께 뛴다. 부상을 대처할 4명의 의료진도 대기중이다. 음식 문제도 해결됐다. 이전에는 감독과 코치가 숙소에서 선수들을 위해 창문을 닫고 김치찌개를 끓이느라 눈치를 봐야 했지만 지금은 태릉선수촌에 있는 9명의 요리사가 대학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요리해 공급한다. 실제 경기장에 연습하러 갈 때도, 이전엔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음식을 점심으로 먹었으나, 지금은 시간 맞춰 음식이 배달된다. 심지어 체급 경기의 경우 계체량을 끝낸 직후 먹을 수 있도록 전복죽을 준비하고 있다. 김세혁 태권도 감독은 “보통 1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 런던은 8시간 시차이니 최소한 8일의 시차 극복 기간이 소요되는데, 현지 캠프로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많은 선수들이 빠른 시간 내에 시차 극복을 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만족해했다. 20일 개관한 브루넬대학교 훈련캠프는 다음달 13일까지 운영된다. 런던/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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