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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예스원이 록티보다 빨랐다?

등록 2012-07-31 19:59

마지막 50m 구간 기록 앞서
미국서 약물의혹 제기에
“중국 파워 흠집내기” 분석도
*예스원 : <여자 혼영 400m 금>
*록티 : <남자 혼영 400m 금>

중국의 ‘천재 수영소녀’ 예스원(16)이 약물 의혹에 휩싸였다.

존 레너드 세계수영코치협회 이사는 “예스원의 기록이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고 영 일간지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각) 전했다. 레너드 이사는 “금지약물 복용이라 부르기엔 조심스럽지만, 그동안의 수영 역사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 결국 약물과 관련 있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예스원은 지난 28일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세운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나온 세계기록을 1초02나 앞당겨, 2010년 첨단 전신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이후 처음 나온 대기록으로 평가받았다.

서양 선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테퍼니 라이스(오스트레일리아)는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했다. 서양 언론은 더 나아가 예스원의 마지막 50m(자유형) 기록(28초93)이 이번 대회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라이언 록티(미국·29초10)보다 더 빠른 게 수상쩍다고 보고 있다. 자유형 100m 전체 구간을 보면 예스원은 58초68, 록티는 58초65에 끊었다. 록티가 이번에 세운 개인혼영 400m 기록(4분05초18)은 이 부문 역사상 두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레너드 이사는 “예스원의 마지막 100m가 약물을 복용했던 1970~80년대 옛 동독 수영선수들을 연상시킨다”고 한술 더 떴다.

그러나 예스원은 30일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전에 나와 “약물 복용에 관해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펄쩍 뛰었다. 예스원은 “중국은 약물에 관해 강력한 반대정책을 펴고 있다”며 “내 성적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훈련의 결과”라고 밝혔다고 공식 올림픽 뉴스는 전했다.

실제 중국의 또다른 수영선수 루잉(23)은 여자 접영 1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중국 선수들은 학습하고 훈련하고, 훈련하고 쉬는 일상을 반복하는 스파르타식 훈련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예스원은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때도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예스원 의혹은 미국이 중국 스포츠의 무서운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일 수도 있다. 중국과 미국은 이미 베이징올림픽 때도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중국 여자 체조팀이 단체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자, 미국 체조대표팀은 중국 선수 허커신이 나이 제한(16살) 규정을 어기고 출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의혹이 커지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들어가는 등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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