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세계2위 러시아와 격돌
배구는 천적 이탈리아와 만나
배구는 천적 이탈리아와 만나
‘제발 러시아만 피했으면….’
한국 핸드볼 관계자들은 5일(현지시각) 노르웨이와 스페인의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B조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가 4골 차 이상으로 이기길 기원했다. 그래야 한국이 조 3위를 차지해 A조 3위 러시아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르웨이 역시 러시아를 피하려고 스페인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20-25로 졌다.
여자배구도 마찬가지. 세계 랭킹 15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위(승점 8·2승3패)를 차지해 8강에 올랐지만 추첨에서 A조 3위 일본(세계랭킹 5위) 대신 껄끄러운 이탈리아(세계랭킹 4위)와 만나게 됐다. 여자배구는 각 조 1위 팀이 다른 조 4위 팀과 8강전을 치르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추첨으로 8강 상대를 정하는데 한국에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죽음의 조’에서 선전하며 메달을 향해 순항중이던 여자핸드볼과 여자배구가 8강전에서 난적을 상대하게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핸드볼은 8일 새벽 1시(한국시각) 러시아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이 러시아를 꺾으면 4강에서 브라질-노르웨이 승자와 만난다.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3회 연속 제패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딴 강팀이다. 강재원 감독도 조별리그를 마친 뒤 “러시아만은 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앙골라(18위)에 3골 차로 간신히 이겼고, 크로아티아(21위)에 2골 차로 졌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여자배구는 8일 새벽 5시 이탈리아와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11패로 밀리는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2로 이긴 뒤 12년 동안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이탈리아에 0-3으로 져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형실 감독은 “이탈리아가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으면서 팀워크와 의지가 강해졌다”며 “반드시 몬트리올의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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