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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우생순’…이번엔 우승이다

등록 2012-08-08 05:30수정 2012-08-08 19:26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이 8일 새벽(한국시각)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강호 러시아를 1점 차로 누른 뒤 서로 얼싸안은 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이 8일 새벽(한국시각)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강호 러시아를 1점 차로 누른 뒤 서로 얼싸안은 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핸드볼] 여자핸드볼 8회연속 4강 진출
권하나는 골폭풍, 주희는 선방
강재원 감독 ‘깜짝카드’ 맹활약
내일 사실상 결승 노르웨이전
선수들은 바짝 긴장했다. 골키퍼 주희는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상대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15골 차(24-39)로 이겼던 세계랭킹 2위 러시아. 하지만 세계 8위 한국은 8개월 만에 달라져 있었다. 강재원 감독은 경기 전 “즐기면서 자신있게 하자. 다 왔다. 힘들게 훈련한 것 다 쏟아붓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8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 한국은 러시아에 24-2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올림픽 8회 연속 4강행을 이어갔다. 한국은 10일 새벽 1시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노르웨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우승후보 러시아와 프랑스가 탈락해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조별리그에서 27-27로 비겼다.

제갈공명 같은 혜안으로 발탁한 ‘강재원의 두 아이’가 일을 냈다. 레프트백 권한나(23·서울시청)와 골키퍼 주희(23·대구시청)는 강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빛을 발한 선수.

권한나는 이날 교체 투입돼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렸다. 18-17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후반 17분부터 3분 사이에 연거푸 3골을 몰아넣었고, 22-22 동점이던 종료 3분 전에도 천금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권한나는 경기 뒤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며 “던지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권한나는 강 감독이 준비한 ‘깜짝 카드’. 강 감독은 “올림픽 오기 전에 주위에서 히든카드를 물어보면 권한나라고 답했다”며 “손목 스냅이 좋고 흘러가는 슛을 잘 쏴 유럽 골키퍼들에게 생소하다”고 설명했다.

골키퍼 주희는 축구의 페널티킥 같은 7m 던지기(페널티드로)를 4개 가운데 2개나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24-23이던 종료 2분 전 러시아의 7m 던지기를 막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경기장의 외신 기자들은 “한국팀 골키퍼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주희는 경기 뒤 “(신창호) 골키퍼 코치님과 함께 러시아 선수들의 슛 방향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러시아는 세계선수권대회 때 우리가 크게 진 팀이라 이를 악물었다”고 했다. 강 감독은 “주희는 한국에서 쳐다도 안 보던 골키퍼였다”며 “이번 대회에서 많은 선방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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