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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에 유니폼 분실 ‘덜렁이’ 그래도 가장 높이 나는 ‘괴짜’

등록 2012-08-09 10:35

이반 우코프
이반 우코프
이 선수! 남자 높이뛰기 우승 이반 우코프
3차 시기 후 상의를 벗었다. 4차 시기 직전, 아뿔싸! 유니폼이 사라졌다. 가방이나 의자 밑을 샅샅이 뒤져봐도 유니폼은 없었다. 결국 심판의 권고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헐렁한 연습용 티셔츠에 번호판을 붙이고 뛰었다. 그러고도 2m33을 뛰어넘었다. 높이뛰기에 출전한 러시아 이반 우코프(26) 얘기다.

우코프는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높이뛰기 남자 결선에서 유니폼을 잃어버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고도 최종 2m38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행히 2m38을 뛸 때는 제대로 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머리 스타일. 보통 높이뛰기 선수들은 머리 때문에 바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짧은 머리를 하는데 우코프는 어깨 길이까지 치렁치렁 머리를 길렀다. 우승 소감도 다소 황당했다. “우승이 확정되고 사진기자들이 쫓아다니지만 않았다면 올림픽 기록(2m39)도 깰 수 있었다. 기자들이 다가오는 순간 ‘더 뛸 가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우코프의 괴짜 기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스위스 대회 때 만취한 상태로 참가해 비틀비틀대며 옷을 갈아입고 바까지 뛰어가기는 했으나 숙취를 이기지 못해 매트에 벌렁 누워버렸다. 그의 이런 모습은 유튜브 등에 올려져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높이뛰기 선수가 된 계기도 이색적이다. 감독과 싸워서 9년 동안 했던 농구를 때려치운 직후 장래를 고민하다가 높이뛰기 연습을 하던 선수들과 재미 삼아 내기를 했는데 덜컥 이겨버렸다. 이래저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우코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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