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일전을 벌인 카디프는 경기가 벌어지기 몇시간전부터 도시 전체가 축구 열기로 뒤덮혔고,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인구 40만의 웨일스 소도시 카디프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물결쳤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일전을 벌인 11일 카디프는 경기가 벌어지기 몇시간전부터 도시가 축구 열기로 뒤덮혔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일장기를 손에 들고 들뜬 마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응원했다.
경기가 벌어진 밀레니엄 스터디움 근처는 입장권과 양국 국기를 든 시민들로 북적였고, 일부 시민들은 태국기를 흔들며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이미 카디프에서 자국의 단일팀을 8강 탈락이라는 충격에 몰아 놓은 한국팀을 잘알고 있는 카디프 시민들은 비교적 익숙하게 한국 응원단을 대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대형 태극기와 일장기를 구입해 몸에 두르거나 흔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평소 축구를 즐겨 본다는 마린 헤이커(46)씨는 “한국과 일본이 3위자리를 놓고 결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돼 기쁘다”며 “박지성을 좋아해 한국을 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디프/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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