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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김동현, 왼손 핵펀치로 ‘실신 KO승’

등록 2013-10-10 17:06

 열광적인 브라질 안방 팬들의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에도 결코 기가 죽지 않았다. 기회를 노리고 뻗은 김동현(32)의 왼손 훅이 마치 핵폭탄처럼 에릭 시우바(29·브라질)의 턱에 작렬했다. 순간 장내엔 침묵이 흘렀다. 링에 벌렁 누워버린 시우바는 실신했다. 그리고 김동현은 유에프시(UFC) 웰터급 강자로 우뚝 섰다.

한국 격투기의 간판 김동현이 통쾌한 케이오(KO) 승을 거두고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유에프시에서 9승을 올렸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유에프시 파이트 나이트 29’ 웰터급 경기에서 강타자 시우바(29)를 2회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강력한 왼손 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유에프시 9승2패(1무효)를 기록하며 웰터급 정상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김동현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2패(1무효)가 됐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시우바를 압박했다. 1회 2분 40여초를 남기고는 왼손 스트레이트로 시우바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우바는 2회들어 양손 훅으로 김동현의 안면과 몸통을 공격하며 김동현을 압박했다. 공중 니킥으로 김동현을 코너에 몰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의 파상적인 공세 속에서 빈틈을 찾던 김동현은 침착하게 왼손 훅으로 시우바를 잠재웠다. 2004년 10월 국내 단체인 스피릿MC에서 데뷔한 김동현은 강한 주먹으로 ‘스턴건(전기충격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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