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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태극전사'…소치 함께 가는 외국인지도자들

등록 2014-01-21 14:58수정 2014-01-21 15:47

스피드 국가대표팀 케빈 크로켓 코치. 연합뉴스
스피드 국가대표팀 케빈 크로켓 코치.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에는 유난히 외국인 지도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려 하는 경기단체들이 선진 기술을 흡수하고자 '모셔 온' 코치들이 많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의 케빈 크로켓(40)코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크로켓 코치는 왕베이싱(중국) 등을 길러낸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2년 한국 대표팀 코치로 부임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크로켓 코치의 부임 이후 이상화(서울시청)가 연속 세계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한층 든든한 전력을 만들었다. 크로켓 코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에 나서는 외국인 지도자가 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는 지난해 여름 장비 담당자인 알렉산더 모리츠(32·캐나다) 코치도 가세했다. 모리츠 코치는 샤니 데이비스(미국)의 장비를 관리해주는 등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다. 이는 이른바 '빙속 삼총사'의 깜짝 활약에서 그치지 않고 외국의 노하우를 흡수해 2018 평창에서 활약할 새 얼굴까지 발굴할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썰매 국가대표팀 슈테펜 자르토르 코치(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썰매 국가대표팀 슈테펜 자르토르 코치(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빙상보다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는 설상, 썰매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 더 많은 외국인 지도자를 발견할 수 있다. 대표팀의 슈테펜 자르토르(42·독일)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계속 한국 대표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임한 자르토르 코치의 도움 덕에 루지를 시작한 지 3년여밖에 되지 않은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 선수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썰매 날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체계적인 훈련 방법까지, 대표팀의 성과 뒤에는 기초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자르토르 코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시작된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을 5회째로 늘린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에는 볼프강 하트만(55·독일) 감독이 있다. 국제무대에서 베테랑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기초 지식이 부족하던 스키점프 선수들은 2012년 부임한 하트만 감독의 도움 덕에 한층 시야를 넓혔다. 선수들은 바람에 따라 다른 경기복을 고르는 법, 더 좋은 스키를 고르는 법 등을 하트만 감독에게 배웠다. 또 기초를 중시하는 하트만 감독의 지도 아래 인런(점프를 하기 전에 도움닫기하듯 내려오는 구간)에서의 자세를 더 낮추고 안정적으로 바꿨다.

이 밖에도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팀은 토비 도슨(36·본명 김봉석) 코치가 지도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도슨은 잘 알려진 대로 부산 태생으로, 세 살 때 길을 잃어 부모와 헤어진 뒤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스키 강사인 미국인에게 입양된 사연의 소유자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국내에 사연이 알려지면서 친부를 찾았다. 이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한 그는 2011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다시 한 번 조국의 스키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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