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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소치 올림픽 출전

등록 2014-01-21 15:46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소치 올림픽조직위 “비용 공동 부담”
올림픽 출전 비용 문제를 해결한 '원조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내달 소치에서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트랙을 달린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전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이 발표한 소치 올림픽 국가별 쿼터에서 남자 2인승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진작 확보해 둔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진짜 고민은 재정 문제였다. 자메이카 2인승 대표팀의 파일럿인 윈스턴 와트(47)는 발표 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까지 이동하고 장비를 구입하려면 아직 8만 달러(약 8천500만원)를 더 모아야 한다"고 한숨을 내쉰 바 있다. 그러나 이날 FIBT의 발표와 함께 희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와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함께 이들이 올림픽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기후인 자메이카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 육상선수들로 팀을 꾸려 동계올림픽 무대에 처음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은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도전'의 상징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연달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침체에 빠져 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올 시즌 모처럼 힘을 냈다. 10년 가까이 은퇴 상태로 지내던 윈스턴 와트가 다시 선수로 복귀한 덕이다.

와트는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과 팀을 이뤄 2인승에서 아메리카컵 등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은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와트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대표 선수로 뛴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산 증인'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도 출전한 그는 12년 만에 자메이카 봅슬레이를 다시 올림픽으로 이끌었다.

흥미롭게도, 자메이카 대표팀의 단장 자격으로는 크리스 스톡스(51)가 소치 땅을 밟는다. 스톡스는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4인승 선수로 활약, 처음 자메이카를 동계올림픽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그는 1998년 나가노 대회까지 선수로 뛰어 한때 윈스턴 와트와 한 팀을 이루기도 했다. 옛 '쿨러닝'의 주역들이 다시 힘을 모아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두 번째 드라마를 만들어낸 셈이다.

윈스턴 와트는 "저 멀리 중동의 이름 모를 이들까지 팬을 자처하는 등 전 세계가 자메이카 봅슬레이를 응원하는 것 같다"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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