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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m 고지대서 마스크 두 겹 끼고 훈련했다”

등록 2014-02-06 19:19수정 2014-02-06 20:53

남자 쇼트트랙 선수 신다운(21·한국체대)
남자 쇼트트랙 선수 신다운(21·한국체대)
쇼트트랙대표팀 소치 입성
신다운 “심폐기능 좋아져”
“1800m 고지대에서 마스크 두 겹을 끼고 훈련했다. 자신감을 찾았다.”

6일(한국시각) 소치에 입성한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신다운(21·한국체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22일부터 프랑스의 고지대인 퐁로뫼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지난달 15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보여줬던 침체된 분위기와는 영 달랐다. ‘결전의 땅’에 기분좋게 발을 디딘 것이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난달까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받으면서 위축됐다. 한 나라에서 최대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개인종목에서도 500m와 1000m에는 2장의 출전권밖에 따지 못했다. 경계 대상 1순위인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은 여전히 승승장구했고, 러시아의 안현수도 최근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5000m 계주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노진규는 지난달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팀 장비담당 코치가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퇴출되는 등 무척 어수선했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은 프랑스 전지훈련을 떠나 2주가량 분위기를 새롭게 한 뒤 소치로 들어온 것이다.

신다운은 “고지대에서 훈련을 하니까 확실히 심폐기능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 호흡을 어렵게 하기 위해 마스크를 하나 쓰고 훈련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두 개를 착용하고 훈련을 했다. 두 개의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내 개인 최고기록을 찍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신다운은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걸 회복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퐁로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체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는지 엿볼 수 있었다.

신다운은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선수촌에 강연을 온 혜민 스님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혜민 스님께서 ‘현재의 내가 미래에 올 일을 바꿀 수는 없다. 현재의 나를 바꾸라’고 하셨다.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신다운은 혜민 스님의 가르침대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자신을 바꿔 나갔다. 신다운은 “지금 몸상태는 지난해 3월 세계대회에서 종합우승할 때보다 더 좋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신다운을 비롯해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은 10일 오후 6시45분 남자 1500m 예선과 결승 경기를 치른다.

소치/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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