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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꽈당 꽈당 꽈당…남 쇼트트랙 ‘불운’

등록 2014-02-10 22:53

소치 겨울올림픽
1500m 결승서 이한빈 6위 그쳐
박세영·신다운은 준결서 탈락
여자부 심석희 500m 결승 진출
3000m 계주도 금메달 도전
나란히 1, 2위를 달리다 미끄러지고, 충돌하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한국 남자쇼트트랙 대표팀한테는 불운의 날이었다. 반면 여자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이한빈(26·성남시청)은 2분16초47의 기록으로 7명 중 6위에 그쳤다. 해외 언론들로부터 은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던 이한빈은 금메달을 노렸지만 초반 자리 싸움에 밀리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새로운 쇼트트랙 황제로 떠오른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2분14초985)에게 돌아갔다. 러시아 대표팀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중국의 한톈위(2분15초055)에 이어 2분15초0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는 한 국가에서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는 개인종목으로 한국은 3명이 참가해 그 어느 종목보다 메달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한빈과 함께 출전한 박세영(21·단국대)과 신다운(21·서울시청)이 모두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준결승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세영은 준결승 1조에서 막판 질주를 펼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지만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안현수와 자리 다툼 중 중심을 잃고 흔들리며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다운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선두로 달리다가 3바퀴를 남기고 코너에서 디딤발인 왼발이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뒤에서 바짝 따라가던 이한빈까지 기대주 둘이 한꺼번에 나동그라지면서 한국팀은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심판진은 이한빈이 신다운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판단해 이한빈에게 결승 진출 자격을 줬다.

그러나 기사회생 끝에 홀로 결승에 진출한 이한빈은 몸과 마음이 흔들렸고, 메달에 대한 압박감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김소희 <엠비시>(MBC) 해설위원은 “1500m는 스타트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지만 결승에서는 7명이 달리는 만큼 초반 자리를 선점하는 게 유리한데 잘 안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한빈은 경기 뒤 “한번 넘어지면 근육에 무리가 가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여자 500m 예선과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한 대표팀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는 500m 예선 8조에서 44초197로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함께 출전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박승희(22·화성시청)도 각각 1조 2위(43초919), 4조 1위(44초180)로 여유있게 예선을 통과했다. 심석희와 박승희는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공상정(18·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와 함께 준결승 1조에서 캐나다, 러시아, 헝가리를 제치고 4분08초052로 1위를 차지해 2위 캐나다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3일에 500m, 18일에는 3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소치/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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