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김해진(왼쪽), 김연아(가운데) 박소연(오른쪽). (영종도=연합뉴스)
올림픽 ‘첫 출전’ 김해진·박소연
이번엔 ‘24명 대결’ 프리진출 목표
이번엔 ‘24명 대결’ 프리진출 목표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김해진(과천고)과 박소연(신목고)도 나온다. 이들에게는 첫 올림픽이다.
이들이 올림픽을 경험하게 된 건 김연아 덕이다. 김연아가 지난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따왔다. 지난해 11월 전국대회에서 나란히 1위(박소연)·2위(김해진)를 차지하면서 ‘연아 티켓’의 수혜자가 됐다. 소치행이 결정된 뒤 박소연은 지난해 12월, 김해진에 이어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맺어 김연아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웠고 올림픽 무대에 오른 이들은 말 그대로 ‘연아 키드’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포스트 연아’ 시대를 준비해왔다. 김해진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5가지 3회전 점프를 뛰었다. 김연아에 이어 초등학생 시절 성인 선수도 출전한 종합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박소연이 치고 나왔다. 박소연은 13살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히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두 사람은 쇼트에서 점수를 잘 따, 다음날 24명만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할 의욕에 차 있다. 김해진은 “모든 선수가 꿈에 그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기분이 좋다. 클린(실수 없는) 프로그램을 하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연아 언니가 우리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줬고 점프 자세 등 기술적으로도 조언을 해준다. 연습한 대로 한다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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