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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야 고마워!” 감동 준 ‘피겨여왕’에게 감사·격려 물결

등록 2014-02-21 12:02수정 2014-02-21 15:57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로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한 219.11점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가 논란 속에 무려 149.95점을 받으며 종합 224.59점으로 1위를 차지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로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한 219.11점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가 논란 속에 무려 149.95점을 받으며 종합 224.59점으로 1위를 차지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실시간 검색어 1위, 떠나는 ‘피겨여왕’ 위해 누리꾼 이벤트
“금메달 되찾아주자” 인터넷 청원 운동도…100만명 돌파
“연아야 고마워!”

‘피겨여왕’ 김연아가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를 끝낸 21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연아야 고마워’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국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겨여왕의 화려한 은퇴를 위해 경기 후 ‘연아야 고마워’ 를 검색하자”는 ‘이벤트’를 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 누리꾼들은 ‘편파판정’ 논란 속에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지만, ‘메달 색은 상관 없다’며 18년 동안 환상의 무대로 감동을 준 김연아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아야 고마워’ 검색 대열에 동참한 한 누리꾼(@so*********)은 “연아 때문에 때로는 밤잠 설치고 심장 쫄깃해지고, 때로는 편파판정에 분노 게이지 상승하고, 때로는 아무 도움 안 되는 국적에 미안해지고, 그렇게 많은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니 그래서 연아야 고맙다”며 “이제는 무거운 부담감을 내려놓고 20대의 다른 친구들처럼 밝고 행복한 시간들만 보내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em******)은 “척박한 땅 대한민국에서 홀로 고전분투한 김연아의 피겨 인생은 분명히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아야 고마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 /네이버 화면 캡처
‘연아야 고마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 /네이버 화면 캡처
‘괜찮다’를 외치며 김연아의 행복을 기원하면서도 누리꾼들은 ‘편파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판정 담합에 연루돼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우크라이나 심판과 러시아빙상연맹 전 회장의 부인이 심판석에 앉았다’고 보도한 것을 접한 뒤, “이번 올림픽에서 연아의 경쟁상대는 심판이었다”(블로거 na*******)며 “이번 올림픽은‘소치 올림픽’이 아니라 ‘수치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크게 분노했다.

블로그 등을 통해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의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며 “꼭 기억하자”고 벼르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판정담합으로 자격정지를 받았던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 외에도, 발렌틴 피세프 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현 사무총장)의 부인인 알라 셰코프체파를 비롯해 기술 심판(Technical controller)과 리플레이 오퍼레이터 등 전체 심판진 15명 중 러시아인이 4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을 찾아내 “포크레인 4대를 동원해 점수를 퍼줬다”(닉네임 베르******)고 들썩였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심판 명단.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빙상연맹(ISU)의 페이스북과 누리집에는 심판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내외 팬들의 비난 글들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국내 외 온라인 사이트에선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되찾아주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이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정식 항의해 판정 결정에 대한 공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미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심판 퇴출 운동’을 하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동참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트레이크 페어 스케이팅 경기에서는 판정이 번복되면서 2개 금메달이 공동 수여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러시아의 페어팀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가 금메달을 받자 캐나다가 판정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국제빙상연맹이 조사에 착수해 프랑스 심판이 판정과 관련해 압력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결국 프랑스 심판의 판정은 무효처리됐고 러시아와 캐나다가 금메달을 공동 수상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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