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겨울올림픽 2월 21일 오늘의 하이라이트
남자 쇼트트랙 500m 박세영·이한빈 출전
심석희·박승희도 1000m 에서 또 메달사냥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발 8강 참가
남자 쇼트트랙 500m 박세영·이한빈 출전
심석희·박승희도 1000m 에서 또 메달사냥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발 8강 참가
‘잠 못 드는 밤, 한국 팀의 금메달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의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1일(한국시각)은 사실상 한국 선수단이 마지막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날이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 등 기대 종목이 이날 밤부터 22일 새벽에 몰려있어, 한국 시청자들은 또 한차례 손에 땀을 쥐며 뜬눈으로 밤을 지샐 것으로 보인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21일 오후 10시30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녀 단체 추발 8강에 참가한다. 남자는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이 출전하고, 여자는 김보름(21·한국체대), 노선영(25·강원도청), 양신영(24·전북도청)이 한 팀을 이룬다.
단체 추발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두 팀(각 팀당 3명)이 400m 링크 반대편에서 출발한 뒤 서로 상대 팀의 뒤를 쫓는 경기다. 상대 팀의 마지막 선수를 추월하면 경기가 종료된다.
특히 남자 선수들은 지난해 3월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시리즈에서도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자 대표팀 선수로 출전하는 노선영은 악성종양이 발생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선영은 최근 “동생이 ‘선물 대신 메달을 갖다 달라’고 말하더라”며 “단체 추발에서 메달을 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오전 1시30분부터는 남·녀 쇼트트랙 경기가 이어진다. 먼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처한 남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박세영(21·단국대)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 나선다. 박세영과 이한빈은 지난 18일 예선에서 각각 조 1,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박세영은 준준결승 2조에서 한티안위(중국), 제이. 아르(J.R.) 셀스키(미국) 등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이한빈은 4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러시아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함께 경쟁한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17·세화여고),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서 또 한 번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은 이미 1000m 예선을 각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하고 마지막 메달 사냥 채비를 마쳤다. 22일 오전 1시40분 준결승을 시작으로 오전 4시쯤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21일 오후 9시45분에는 강영서(17·성일여고), 김소희(16·상지대관령고)가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1차 레이스가 펼쳐진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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