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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티격태격’ 벵거와 무리뉴, 이젠 몸싸움까지…

등록 2014-10-06 10:51

아스널 벵거 감독과 첼시 무리뉴 감독이 경기 중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SBS스포츠 화면 갈무리
아스널 벵거 감독과 첼시 무리뉴 감독이 경기 중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SBS스포츠 화면 갈무리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첼시 시즌 첮 맞대결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 경기 중 몸싸움도
만나면 티격태격, 조용할 날이 없는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과 조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이 이번엔 몸으로 부딪혔다.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첼시는 5일(한국시각) 첼시의 안방인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시작부터 몸싸움이 치열하던 전반 19분 첼시의 게리 케이힐이 아스널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에서 위험한 태클을 하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산체스가 발목을 감싸쥐고 쓰러져 나뒹굴자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에 골머리를 앓던 벵거 감독이 흥분했다. 그는 항의를 하러 첼시 벤치 쪽으로 다가갔고 대기심을 사이에 두고 무리뉴 감독을 만나자 그를 밀쳤다. 무리뉴 감독도 지지 않고 ‘당신 벤치로 돌아가라’는 손짓을 하며 대응했다. 대기심이 끼어들었고 주심까지 달려가 둘을 떼어놓고 나서야 상황이 진정됐다. 양팀 감독의 충돌 탓에 경기는 90분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충돌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벵거와 무리뉴의 앙숙 관계는 프리미어리그의 ‘별책부록’처럼 유명하다. 첼시와 아스널이 최근 10년 이상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악연은 시작됐다. 2005년 벵거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 대해 언급하자 무리뉴 감독은 “그는 관음증 환자다. 망원경으로 다른 가족을 훔쳐보는 사람 같다”라는 독설을 날렸다.

아스널 벵거 감독과 첼시 무리뉴 감독이 경기 중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SBS스포츠 화면 갈무리
아스널 벵거 감독과 첼시 무리뉴 감독이 경기 중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SBS스포츠 화면 갈무리
벵거 감독이 은근히 도발하면 10살 이상 어린 무리뉴가 직설적으로 맞대응하는 식이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첼시 감독에 복귀했고 지난해 11월 벵거를 향해 “실패 전문가”라고 비난했다. 2위를 달리던 아스널의 벵거 감독이 “모두에게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승을 놓칠 수 있는 건 오직 선두인 첼시 뿐”이라고 자극하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 말을 한다”고 비꼬았다.

아스널은 2011년 10월 이후 첼시를 이겨보지 못했다. 어떻게든 상대 감독을 자극해 승리를 챙겨보려는 벵거 감독의 속셈으로도 보인다. 무리뉴 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벵거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는 듯하지만 그것뿐이다. 이날도 에당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벵거 감독은 <비비씨> 등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체스의 부상 여부를 보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 작은 충돌일 뿐이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도 “나는 잘못된 행동을 많이 하지만 이번은 아니다. 난 내 구역 안에 있었다. 라이벌 간의 경기는 과열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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