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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190㎝ 넘는 ‘작은 고추’들의 매운 활약

등록 2014-10-15 16:25수정 2014-10-15 16:30

이승현·길렌워터 활약으로 오리온스 개막 3연승
이승현, 드래프트 순위 1순위…3경기 평균 8.3점
킬렌워터, 외국인 선수로는 작지만 골밑 싸움 강해
프로농구 코트에는 언제나 장신 선수들이 넘쳐난다. 올시즌 만해도 10개 구단에서 34명이 2m를 넘는다. 이들 틈에서 유독 빛나는 선수가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197㎝·105㎏)과 트로이 길렌워터(199㎝·120㎏)이다. 나란히 키가 190㎝대에 불과하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개막 3연승과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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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올시즌 드래프트를 앞두고 대부분 팀들이 1순위로 탐을 낼 만큼 대학 최대어로 꼽혀왔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이 그를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뒤 “원하는 선수를 얻어 기쁨이 두 배다. 팀에 이승현의 자리를 비워 놨다. 오리온스 농구의 새 역사를 쓰며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기대는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서울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그는 25분간 13점·3튄공잡기·2가로채기로 전방위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에게 지난 시즌 6전패를 안겼던 에스케이와의 경기여서 더 빛을 발했다.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하는 파워포워드이면서 외곽에서 3점슛도 3개나 꽂아 넣었다.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대학 시절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단련시킨 결과물이다. 시즌 첫 경기에 4점 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활약하며 3경기 평균 8.3점·3.0 튄공잡기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 간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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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는 국내 코트에 모처럼 등장한 ‘작지만 골밑 싸움에 강한’ 외국인선수다. 비교적 작은 키에 한때 130㎏에 육박하는 몸무게도 우려를 낳았다. 시즌을 앞두고 “살을 빼라”는 추 감독의 지시에 “간섭하지 않으면 알아서 하겠다”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막상 시즌에 들어서자 돌덩어리 같은 강인함을 앞세워 2m를 훌쩍 넘는 상대 센터들을 압도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6.3점으로 팀 득점의 3분의 1 가량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 센터의 기본 구실인 튄공잡기(경기당 8.0개) 뿐 아니라 속공(2개), 가로채기(1.3개) 등까지 가담해 팀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몸무게도 110㎏대까지 줄였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기대가 높지 않았지만,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스는 아직 득점·튄공잡기 등 공수 전 분야에서 한 부문도 1위에 오르지 못하했다. 하지만 이들 ‘닮은 꼴 새내기’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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