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의 오리온스가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최근 3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 1~3위팀을 모조리 꺾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81-74로 완파했다. 1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린 오리온스는 2위 그룹과 2경기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다크호스다.
지난 시즌 6위 오리온스의 ‘팀 근육’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심에는 득점 1위의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가 있다. 이날 길렌워터는 13개의 골밑 슛 가운데 10개를 꽂아넣었다. 수비에서도 튄공 13개를 잡아내면서 모비스를 압도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반칙으로 미리 자르고, 공을 잡으면 맨투맨으로 막으라”고 지시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오리온스의 또다른 외국인 선수 찰스 가르시아(203㎝)도 100% 성공률을 기록한 3점슛 2개를 비롯해 11득점(4튄공)으로 가세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승현(8점·6튄공)도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오리온스의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19점·7튄공·3도움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지만, 팀 튄공잡기에서 24-32로 크게 뒤지면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3연승을 접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에스케이(SK)가 케이티(KT)를 72-55로 꺾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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