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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최고의 스포츠 사진에 ‘슬픔에 빠진 메시’

등록 2015-02-13 11:34수정 2015-02-13 14:37

2014 월드컵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인파 속에서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014 월드컵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인파 속에서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패배 뒤 트로피 보는 장면
MVP 수상하고도 우승 좌절 아쉬움 드러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는 “나는 두 발로 말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할 뿐, 승패가 갈린 뒤 결과에 집착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내성적 성격으로 감정 기복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도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패배는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당시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월드컵 우승이 좌절됐다. 경기 뒤 그는 “아쉬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더 많은 기회를 잡고 패한 게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통산 3번째 우승도 좌절됐다. 메시는 16살 때 스페인 귀화 제의를 뿌리쳤고, 지난 2010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소속팀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낼 만큼 조국 아르헨티나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역사상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인 메시 개인으로서도 다잡았던 월드컵 첫 우승을 놓쳤다. 결승 뒤 열린 시상식에서 메시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절망한 듯한 표정의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스쳐 지나는 모습은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13일(한국시각) 당시 슬픔에 빠진 메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세계 언론 사진’ 스포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중국 <청두 이코노믹 데일리>의 바오 타이량 기자가 찍었다. 사진에서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애써 외면하는 듯한 모습으로 준우승팀 시상대로 향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와 침울한 메시, 그의 뒤편으로 우승을 차지한 독일 선수들의 설레는 표정이 겹치면서 묘한 대비를 이뤘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메시는 4골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맹활약을 인정받아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에 실패하고도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최우수선수상이 아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언론 사진’은 195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된 사진 단체로 해마다 8개 분야 최고의 사진을 뽑아 시상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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