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위 동부 패배로 1위 확정
유재학(52)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2014~2015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모비스(37승15패)는 1일 서울 에스케이(SK)가 75-69로 2위 원주 동부(35승17패)를 격파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팀별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긴 가운데 모비스는 동부에 2경기 차로 앞선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2010 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처음이다. 모비스는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해 역대 정규리그 최다인 6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힘든 시즌을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쉽지 않겠지만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주장 (양)동근이가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견디면서 중심을 잡아줬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성장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지켜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공동 2위가 된 에스케이와 동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됐다. 2위에는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문경은 에스케이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해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