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전자랜드
1·6위 확정됐지만 전력 다해
“분위기 PO까지 이어갈 것”
1·6위 확정됐지만 전력 다해
“분위기 PO까지 이어갈 것”
지난 1일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달 27일 턱걸이로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5위 간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하고도 ‘플레이오프 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흐트러짐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뒤 첫 경기였던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팀 전력의 핵인 가드 양동근을 38분이나 출전시키며 ‘완벽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유 감독은 “주력을 벤치에 앉히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다. 해왔던 대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 연패가 잦아지고, 이전 5경기에서 2승3패로 부진했던 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분위기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고 싶다. 5일 정규 마지막 경기에도 양동근 등 주축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전력 열세라는 예상을 넘어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자신있게 해야 한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며 시즌 초반 때와 비슷한 쓴소리를 하고 있다. 최근 3연패를 당했고, 과정마저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는데 잇따라 경기를 내주자 따끔한 질책을 한 것이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독으로서는 벤치멤버를 가동하며 주요 선수들을 아낄 만하지만 전력을 다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모든 경기가 과정일 뿐 플레이오프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6강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는 투지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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