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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버풀 전설 제라드 은퇴 “행복했다”

등록 2016-11-25 09:46

스티븐 제라드. 사진 런던/연합뉴스
스티븐 제라드. 사진 런던/연합뉴스
“제라드는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들 중 최고였다. 그와의 기억은 영원할 것이다.”(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라드의 리더십은 최고였다. 훌륭한 감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전 리버풀 선수, 제이미 캐러거)

스티븐 제라드(36·LA 갤럭시). 영국 현대 축구사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한 ‘리버풀’의 전설 제라드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제라드는 25일(한국시각) 은퇴 성명을 내고 “최근 내 거취에 관한 각종 언론 보도를 접했다”면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선수 생활 연장과 지도자의 길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수로 뛰는 동안 믿기지 않는 기록들을 세웠다”면서 “리버풀과 영국대표팀, LA갤럭시에서 지낸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987년 7살에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한 제라드는 1998년 11월 블랙번과의 경기로 영국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9년간 현역으로 활동한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17시즌을 보내면서 총 710경기(정규리그 504경기·각종 컵대회 206경기)에 나와 186골을 넣어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들어올린 우승컵은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다.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우승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리그컵(2001년·2003년·2012년) 3차례, 영국축구협회(FA)컵(2001년·2006년) 2차례 등 여러차례 우승을 거머쥐웠다. 그러나 그의 숙원이었던 영국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끝내 닿지 않았다.

영국 대표팀에서도 제라드는 ‘주장’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 114경기(21골)를 뛰며 피터 쉴턴(125경기), 웨인 루니(119경기), 데이비드 베컴(115경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이기도 한 제라드는 2008년부터 영국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캡틴’으로 활약했다.

제라드는 “선수 생활 동안 수많은 환상적인 순간들을 경험한 게 행운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리버풀에서 710경기를 뛴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서 114경기나 뛰면서 주장까지 맡았던 것 또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자랑스러운 내 모습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제라드와 15시즌동안 함께 리버풀에서 뛰어던 제이미 캐러거는 “그는 진정한 캡틴”이라고 말했고 2007년부터 4년간 리버풀에서 제라드와 호흡을 맞춘 토레스 역시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제라드는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영국 3부리그 사령탑 제의를 받았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며 고사했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지난달 제라드에게 “언제든 자리가 마련돼 있다”며 리버풀 코치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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