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원의 사나이’ 필리페 쿠티뉴가 FC바르셀로나 입단에 대해 “꿈을 이뤘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쿠티뉴는 3주 가량 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쿠티뉴가 홈구장인 캄푸 누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검진에서 쿠티뉴는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계약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쿠티뉴는 부상 회복을 위해 3주 가량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데뷔전도 3주 뒤 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동료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쿠티뉴는 전날 구단 누리집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말해왔지만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겠다는 꿈이 이뤄졌다”며 “우승을 따내고, 즐겁게 공을 차며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게 하는 게 내가 축구를 하는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오넬 멧, 루이스 수아레스 같은 세계적 공격수와 발을 맞추게 된 데 대해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시, 수아레스, 이니에스타, 피케, 부스케츠처럼 위대한 역사를 가진 선수들이 팀에 즐비하다”며 “이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함께 생활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주고,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부터 쿠티뉴를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 쿠티뉴의 이적료는 기본 이적료 1억2천만 유로와 옵션 2천만유로를 포함해 총액 1억4천만유로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이적료 최고액은 전 바르셀로나 선수였던 네이마르가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 FC로 이적하면서 받은 1억3800만파운드(1999억원)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