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이기정-장혜지 귀가·휴식
일 사이토 ‘도핑’ 불명예 퇴촌
일 사이토 ‘도핑’ 불명예 퇴촌
평창겨울올림픽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지만 일찌감치 고향행 티켓을 끊게 된 선수들도 있다. 이번 대회 초반 가장 화제를 모았던 컬링 믹스더블 이기정-장혜지 짝은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13일 강릉선수촌에서 나왔다. 첫 올림픽에서 투혼을 불태웠던 이기정은 일단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대개 자신의 종목이 끝나면 선수촌을 나온다. 이미 종목별 마지막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대개 설 연휴를 집에서 쉬면서 올림픽에서의 흥분과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루지의 박진용(25·경기도체육회)·조정명(25·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해 스키점프 박규림(최종전 12일) 등이 설을 앞둔 15일 이전 종목별 경기를 모두 끝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이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선수촌에 남지만, 대개 경기가 끝나면 코치진과 상의해 퇴촌한 뒤 귀가한다”며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외국 선수들도 종목별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쇼트트랙 대표 사이토 게이(22)처럼 이번 대회 첫 도핑이 적발돼 불명예 퇴촌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사이토는 도핑 검사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미드가 적출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반도핑분과로부터 임시제재 결정을 받았다. 일본대표팀은 “사이토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사이토로서는 임시제재를 받아들여 올림픽 선수촌을 떠났다. 일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도쓰카 유토는 14일 경기 도중 슬로프에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져 불가피하게 귀국행 티켓이 필요하게 됐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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