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농구 감독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챔피언전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47) 감독이 우리은행에서 10년간 지휘봉을 잡게 됐다.
우리은행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과 2022년까지 4년 연장 재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은 양쪽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2년 4월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중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은행에서만 10년간 사령탑을 맡게 됐다.
우리은행은 “최강 전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앞으로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완성하고자 위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기로 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가운데)이 지난 3월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선수들한테서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위 감독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만년 최하위 팀이던 우리은행에 부임하자마자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전을 모두 석권하는 일으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자프로농구 사령탑이 챔피언전은 물론 통합우승까지 6번 차지한 것은 위 감독이 유일하다.
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저를 믿고 다시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은행의 팀 컬러를 업그레이드해 최강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