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희망’ 신종훈이 ‘억울한 징계’ 이후 4년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인천시 복싱협회 제공
‘억울한 징계’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4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신종훈(29·인천시청)이 은메달을 따냈다.
신종훈은 20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이하) 결승에서 필리핀의 파아람 카를로에 0-5 판정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4년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신종훈은 국제복싱협회(AIBA)가 복싱의 인기 부활을 노리고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프로리그 계약서에 강제로 사인한 뒤 아마추어 대회인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1년 6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그동안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없었다.
올해 18회를 맞은 이 대회는 대다수 나라가 국가대표 1진을 출전시킨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벨라루스, 라트비아 등 유럽 강국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강국들이 모두 참가해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신종훈에게는 최적의 대회로 평가받았다.
김원찬 감독은 “신종훈은 현재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며 “100% 몸상태가 아닌데도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때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