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라틀리프가 1일 홍콩과의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누리집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뉴질랜드, 중국, 홍콩과 A조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1차 리그를 치른 한국(세계랭킹 31위)은 강호 뉴질랜드, 중국과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며 뉴질랜드(5승1패)에 이어 4승2패로 조 2위로 3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중국은 3승3패로 3위에 올랐고, 홍콩은 6전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C조에서 1차 리그를 마친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와 9월부터 2차 리그를 진행해 조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2019년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귀화선수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라틀리프는 1일 밤 홍콩과의 경기(104-91 승)에서도 43득점 18튄공잡기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2일 귀국한 대표팀은 3일 평양으로 떠나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치르고, 14일부터는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월부터는 월드컵 예선 2차 리그가 진행되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허재 감독은 2라운드 중동 국가들과의 대결에 대해 “우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잘해야 할 것 같고,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5일 남북 통일농구에 대해선 “교류전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멋진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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