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파운드·약 499억원) 통산 9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페더러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루카스 라코(73위·슬로바키아)를 3-0(6-4 6-4 6-1)으로 가볍게 눌렀다.
윔블던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페더러는 라코에게 단 한 번도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고 윔블던 통산 26세트·9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무실세트(20세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대회에서는 1회전과 2회전 모두 3-0으로 끝냈다. 그의 윔블던 마지막 패배는 2016년 준결승으로 당시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6개를 터뜨리면서 더블 폴트는 단 하나도 없었고, 첫 서브 득점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페더러의 3회전 상대는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64위·독일)다. 상대 전적은 2전 전승으로 페더러가 앞선다.
여자단식에서는 윌리엄스 자매가 나란히 2회전을 통과했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는 알렉산드라 둘게루(141위·루마니아)에 2-1(4-6 6-1 6-1)로 역전승했고,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는 빅토리야 토모바(135위·불가리아)를 2-0(6-1 6-4)으로 제압했다. 2년 만에 윔블던 잔디를 밟는 세리나는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비너스는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계속 이기면 여자단식 4강에서 자매 맞대결이 성사된다.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35위·러시아)에 1-2(4-6 6-1 5-7)로 져 2회전에서 탈락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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