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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21년 만에 삼성과 결별

등록 2018-07-09 23:31수정 2018-07-09 23:33

삼성생명 출신 회장 2년 만에 사임
올 지원액 17억원은 납부키로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21년 동안 재정적인 후원을 해온 삼성과 결별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빙상연맹을 특정 감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에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이 사임하면서 회장사를 맡아온 삼성도 자연스럽게 지원을 끝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9일 “지난 3일 김상항 회장이 연맹 사무처에 사표를 내면서 후원사인 삼성도 함께 연맹 후원을 끝냈다”며 “비록 삼성이 후원을 끝냈지만 올해 예정된 지원액 17억원은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1997년부터 빙상연맹을 후원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빙상연맹을 후원했다. 삼성과 빙상연맹의 결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문체부는 지난 2월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논란 등과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특정 감사를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빙상연맹 특정 감사를 실시해 관련자 징계 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요구자는 18명),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 기관 경고 3건, 개선 요구 7건, 권고 3건(징계 권고 포함), 관련 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특히 문체부는 빙상연맹이 근거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관리단체 지정까지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빙상연맹 집행부에 반대하는 빙상인들이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과 삼성의 후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고,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생명 사장 출신의 김상항 회장은 결국 취임 2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김 회장의 사표 제출과 함께 삼성의 후원도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체육회가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9월2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빙상연맹 차기 회장 및 후원사 선임 일정도 다소 미뤄지게 됐다.

빙상연맹은 애초 오는 11일 연맹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을 검토하려고 했지만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 정상화를 위한 ‘빙상연맹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또 관리단체 지정 여부가 아시안게임 뒤로 미뤄졌지만, 그 안에 빙상연맹을 잘 이끌어줄 새로운 회장과 후원사가 들어온다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고민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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