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은 미국 출신 국가대표 남자농구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가 한국 이름 ‘라건아’로 정식 개명하고, 용인 라씨의 시조가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3일 수원지법으로부터 라틀리프에 대한 창성창본(성과 본을 새로 짓는 것)과 개명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라틀리프는 다음 시즌부터 영문명 라틀리프에서 딴 성 ‘라’(羅)에 씩씩한 사나이라는 뜻의 ‘건아’(健兒)를 붙인 한국이름 라건아로 뛰게 된다. 본(本)은 용인으로, 라틀리프가 용인 라씨의 시조다.
라틀리프는 라건아로 주민등록증과 여권을 새로 발급받게 된다. 다만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라건아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신분증을 새로 받은 후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농구연맹(FIBA) 등에 변경을 신청해야 하는데 시일이 촉박하다. 농구협회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