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박지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중인 키 198㎝의 장신 센터 박지수(20·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북쪽 센터 로숙영(25·181㎝)과 함께 남과 북의 대표 선수가 골밑을 맡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 “남쪽 선수 9명과 북쪽 선수 3명 등 12명의 선수로 엔트리를 꾸렸으며 해당 명단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남쪽 센터 박지수와 곽주영(신한은행), 포워드 강이슬(KEB하나은행), 김한별(삼성생명), 임영희, 최은실(이상 우리은행), 가드 박하나(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 박지현(숭의여고), 그리고 북쪽 센터 로숙영과 가드 장미경(26·167㎝),김혜연(20·172㎝)으로 구성됐다. 기존 남쪽 대표팀 염윤아, 심성영(이상 국민은행), 고아라(KEB하나은행), 김소담(KDB생명)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박지수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아직 소속팀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불투명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박지수의 소속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차출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라며 “만약 박지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다른 선수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박지수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일팀 사령탑은 남쪽 이문규 감독이 총감독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고, 북쪽 지도자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대회에서 북 선수단을 이끈 장명진 감독 대신 정성심 코치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1일 오전 11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곧바로 첫 합동훈련에 들어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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