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태권도 2연패 ‘발차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가장 가벼운 남자 58㎏ 이하급 제패
하민아·김잔디는 여자 53, 67㎏급 ‘은’
사격에서는 정은혜·강지은 은메달
승마 마장마술은 6연패 문턱서 좌절
리성금, 여자 역도에서 북에 첫금 선사

김태훈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e-mail]

태권도 경량급 세계 최강 김태훈(24·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 이하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54㎏ 이하급에서 우승했다.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치러진 4년 전에는 남자 54㎏ 이하급이 최경량급이었으나 이번엔 품새가 처음 정식종목이 돼 4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겨루기가 10체급으로 줄어 58㎏급이 가장 가벼운 체급이 됐다.

여자 53㎏이하급 결승에서는 하민아(23·삼성에스원)가 대만의 수포야에게 10-29로 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여자 67㎏ 이하급 결승에서도 김잔디(23·삼성에스원)는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5로 역전패해 은메달로 밀렸다.

한국은 이날 김혁(23·경남승마협회)-김균섭(37·인천체육회)-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이 출전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상위 3명의 평균점수에서 68.440%를 얻어 일본(69.205%)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우승했던 한국은 6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사격에서는 2개의 은메달이 추가됐다. 정은혜(29·인천남구청)는 여자 10ｍ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250.9점의 자오뤄주(20·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트랩 결선에서는 강지은(28·kt)이 중국의 장신추(24)는 마지막 1발을 남겼을 때까지 44점으로 공동 1위였으나 마지막발이 빗나가면서 은메달로 밀렸다.

한편 리성금(22)은 역도 여자 48㎏ 이하급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북한선수단한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