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다빈(오른쪽)이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 카르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급 4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판한테 발차기를 하고 있다. 그는 25-8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다빈(22·한국체대)이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 카르노(GBK)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급 결승에서 칸셀 데니스(27·카자흐스탄)를 27-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효정고를 다니던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62㎏급 우승을 차지한 이다빈은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아름(26·고양시청)은 여자 57㎏ 이하급 결승에서 중국의 뤄쭝스(20)에게 5-6으로 아쉽게 져 2연패에 실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수영에서는 값진 은·동메달이 나왔다. 김서영(24·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37초43의 기록으로 일본의 오하시 유이(4분34초58)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자신의 한국기록(4분35초93)은 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수영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까지 한국은 수영에서 동메달만 2개를 땄다. 오하시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4분33초77)을 가진 선수다. 안세현(23·SK텔레콤)은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8초00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56초08)을 가진 일본의 이키 리카코(56초30)와 중국의 장위페이(57초40)에 이어 3위다.
조승재(28·충북개발공사)는 우슈 남자 도술·곤술 부문에서 합계 19.4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도술에서 9.72을 받은 그는 이날 곤술에서 9.73을 받아, 19.52(도술 9.76, 곤술 9.76)를 얻은 중국의 우자오화(중국)에 이어 2위로 마쳤다. 도술은 검을, 곤술은 곤봉을 이용해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차해원 감독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10위)은 이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세계 21위)을 세트 스코어 3-1(25:9/25:14/28:30/25:20)로 제압하고 2연승을 올리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여자농구 남북단일팀도 이날 조별리그 X조 최종전에서 카자흐스탄을 85-57로 꺾고 3승1패로 대만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이날 리커브 예선 라운드에서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 장혜진(31·LH)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강채영은 70m 거리에서 총 72발을 쏘는 예선에서 681점을 기록해 이은경을 1점 차로 제쳤다. 장혜진은 677점을 쐈고, 674점을 쏜 정다소미(28·현대백화점)가 5위를 차지했다.
한나래(26·인천시청)는 테니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니지나 압두라이모바(우즈베키스탄)를 2-0(6:2/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한나래의 다음 상대는 톱시드인 중국의 장솨이(세계 34위)다. 장솨이는 2016년 세계 23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에서도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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