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이 24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아쿠아틱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기대주 김서영(24·경북도청)이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 일본과 중국이 지배하는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한국에 8년 만의 값진 금메달을 선사한 것이다. 24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GBK) 아쿠아틱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다.
김서영은 이날 2분08초34의 대회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는 2분16초73으로 전체 18명 중 5위를 차지했으나, 8명이 겨루는 결승에서는 일본의 오하시 유이(23)를 0.54초 차 2위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때의 최윤희(여자 개인혼영 200m) 이후 36년 만에 나온 여자 개인혼영 금메달이다. 또한 한국 수영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노골드’를 씻어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김서영은 한국 수영 선수로는 통산 9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서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김서영은 지난 21일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는 4분37초43의 기록으로 오하시 유이(4분34초58)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모든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수영의 꽃’으로 불린다. 김서영은 이날 출발 반응속도는 0.66초로 오하시(0.63초)한테 다소 뒤졌으나, 50m 접영구간에서 27초31로 오하시(27초73)를 앞섰고 이후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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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