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맨 왼쪽)-신승찬이 2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한테 0-2로 패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경진(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남녀단체전 8강전에서 모두 탈락하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각각 노메달에 그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8강에 남자단식 1명과 남자복식 1팀만 살아남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한국 남자배드민턴의 레전드 박주봉(54)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여자단체전 금메달, 남자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전 여자복식 등에서도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스포츠콤플렉스의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 세계랭킹 8위인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은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25)-히로타 사야카(24)한테 0-2(13:21/17:21)로 져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둘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근접한 메달 후보였다. 세계 48위 김혜린(23·인천국제공항)-공희용(22·전북은행)도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일본의 마쓰토모 미사키(26)-다카하시 아야카(28)한테 0-2(10:21/7:21)로 완패했다. 마쓰토모-다카하시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손완호의 남자단식 16강전 모습.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솔규(오른쪽)-강민혁의 남자복식 16강전 모습.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은 그러나 세계 5위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53위 리지지아(20·말레이시아)를 2-0(21:11/21:17)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다소 위안이 됐다. 유망주 허광희(23·삼성전기)는 남자단식 16강전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천룽(29)을 맞아 선전했으나 0-2(22:24/18:21)로 아쉽게 졌다.
신예 최솔규(23·요넥스)-강민혁(19·삼성전기)은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인도의 란키레디 사트윅 사이라즈(18)-셰티 치라그(31)를 2-1(21:17/19:21/21:17)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서승재(21·원광대)-김원호(19·삼성전기)는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23)-무함마드 리안 아르디안토(22)에게 0-2(18:21/13:21)로 졌다.
여자단식에선 세계 9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인타논 랏차녹(23·타이)에게 0-2(15:21/22:24)로 져 보따를 싸야 했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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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018 아시안게임